티스토리 뷰



너는 닻이 되어


끝없는 바다를 질주하는 배를 꿈꾸었다.
그러나 너가 나의 닻이 되어 가라앉자
나는 너를 중심으로 돈다.

시간에 속절없이 휩쓸려
멀어진 너와 나의 거리
나의 바다는 더 넓어졌지만
망망대해는 성취의 기쁨 아닌
감당키 어려운 두려움이 되어
나는 더 멀리 가는 대신
너와 함께이고 싶다. 

오늘도 파도가 나의 뱃전을 후려치고
나는 너에게로 가는 항로를 꿈꾸었다.

'창작( 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노래의 주인공  (0) 2019.03.09
호두는 껍데기가 필요해  (0) 2018.05.12
하나의 삶은 하나의 문장  (0) 2018.02.28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