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산장 살인사건 _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읽기 즐거운 추리소설
추리소설의 재미의 관건은 글을 이끌어 가는 작가가 글을 읽는 독자를 얼마나 잘 속이느냐에 달려 있다. 따라서 작가는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끌고 가는 것뿐만 아니라 치밀한 장치들을 잘 이용해서 독자를 속여 넘길 필요가 있다. 문제는 이미 지난 수세기동안 추리소설 내 장치들이 다양하게 이용, 발달해옴에 따라 독자들의 요구치 또한 덩달아 치솟았다는 것이다. 덕분에 추리소설 작가들에게는 독자들이 기시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재미까지 있는 이야기 내 장치나 반전 요소를 끊임없이 창조해내야 하는, 말 그대로 험난한 여정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가면 산장 살인 사건'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참신한 서술 기법으로 독자들을 멋지게 속여 넘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는 인물을 의심하지 않는다. 서술자는 ..
서평, 감상문(문학)
2018. 2. 28.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