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삶 == 하나의 문장
내 노래의 주인공 내 노래의 주인공이 너이듯네 노래의 주인공이 나였으면
호두는 껍데기가 필요해 길이 험하다더라 그래도 나는 호두니까나는 단단하니까 데굴데굴 구르다 쿵너에게 부딪친 나 멈춰 선 내가 두렵고나를 멈춰 세운 너가 두려워서 애써 다시 데굴데굴 멀리 못 가더라길은 생각보다 험하고나는 생각보다 무르더라너가 나의 껍데기였더라
너는 닻이 되어 끝없는 바다를 질주하는 배를 꿈꾸었다.그러나 너가 나의 닻이 되어 가라앉자나는 너를 중심으로 돈다. 시간에 속절없이 휩쓸려멀어진 너와 나의 거리나의 바다는 더 넓어졌지만망망대해는 성취의 기쁨 아닌감당키 어려운 두려움이 되어나는 더 멀리 가는 대신너와 함께이고 싶다. 오늘도 파도가 나의 뱃전을 후려치고나는 너에게로 가는 항로를 꿈꾸었다.
하나의 삶, 하나의 문장 하나의 삶은 하나의 문장그 누구의 삶도시작은 갑작스럽고마침표는 공평하다.섣불리 포기하지 말고섣불리 평가하지 말아라문장은 완성되지 않았으니끝은 시간의 것이고평가는 타인의 몫이다고단한 문장이 쓰이고마침표가 찍힌 후기억하는 이들이그 삶을 이어쓸테다 혹시 모른다그대의 삶은 하나의 문장이지만그대의 이야기는 한 권의 책이 될지